2023년 JMD 최우수논문상 “유한수”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한수
안녕하십니까, 저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신경과 조교수로 근무를 하고 있는 유한수 입니다. 먼저 2023년 JMD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펠로우 시절에 전임의 학술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구 주제를 고민하여서 작성하였던 논문이 이렇게 훗날 JMD 최우수 논문상을 받게 될 줄을 생각 치 못 하였습니다. 펠로우 시절부터 연구를 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을 마련해 주신 손영호 교수님과, 의학자로서 비전을 제시해 주시고 폭넓은 연구 시야를 갖게 해 주신 이필휴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된 연구의 제목은 ‘Association between Olfactory Deficit and Motor and Cognitive Function in Parkinson’s Disease‘으로, 파킨슨병에서 후각의 저하가 인지 또는 운동 증상의 정도 및 그 악화와 각각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규명한 것입니다. 이전까지의 연구는 후각 이상과 인지 또는 운동 증상과의 기저 및 종적인 관계를 각각 보고하는 데에 그쳤으나, 이 연구는 이를 한 코호트에서 관찰하였고 또한 도파민수송체 PET 정량분석 데이터까지 합쳐서 분석을 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평균 6년을 추적한 228명의 파킨슨병 환자들을 연구에 참여시켰고, 후각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서 normosmia, hyposmia, anosmia 세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파킨슨병 진단 당시에 후각저하는 80.7%에서 관찰되었습니다. 기저 후각기능의 저하는 기저의 UPDRS part III motor score, posterior putamen의 도파민수송체 가용성, 종적인 운동 합병증의 발생과 상관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기저 후각기능의 저하는 기저의 경도인지장애 빈도, 언어, 기억력 및 실행능력의 저하 및 치매의 발생과 상관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기저의 후각기능 장애는 파킨슨병 운동 증상과는 연관성이 없고 인지 저하 및 치매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는 아마도 후각저하가 있는 파킨슨병 환자는 루이소체 병리가 대뇌로 더 빨리 침범하는 데에 기인하지 않을까 추론하였습니다. 적지 않은 수의 환자를 참여시켜서 운동, 인지, 도파민수송체 가용성과의 연관성을 동시에 관찰하고 종적인 데이터까지 제시하여서 다른 논문들이 인용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현재는 파킨슨병에서 후각 바이오 마커에 대한 연구를 더 심화하여서 진행하지는 않고 있고, 혈액을 이용한 파킨슨병의 진단 및 진행 예측에 대한 연구와 파킨슨병에서 뇌 연결성의 변화에 대한 연구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좋은 연구를 진행하고 발표하여서 KMDS 학회와 JMD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회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